孤 寂
바다에는 어름이 덥히고
大地는 눈속에 잠들어,
가이업는 나의 이 ‘孤寂’은
依支할 곳도 업서지고 말아라.
보라, 서녁 하늘에는
눈섭갓튼 새빨간 반달이
슬어저들며, 새깜한 밤이
헤매며 내리지 안는가.
四季의 노래
곱은 생각 가득한 나물 광즈리를 넙헤 끼고
人生의 첫이슬에 발을 적시는 봄철의 따님이여,
꽃을 피우라는 곱은 바람에, 그대의 보드랍은
가슴의 사랑의 꼿봉아리는 지금 떨고 잇서라.
밋칠듯한 悅樂에 몸과 맘을 다닛고 뛰노는
黃昏의 때아닌 졸음을 그립어하는 녀름의 맘이여,
행복의 酪酊, 음울의 생각은 지금 그대를 둘너싸고
꿋업는 꿈으로 피곤한 ‘인생’을 곱게 하여라.
빗갈 업게도 고개를 숙이고, 묵상에 고요한 가을이여,
沒落을 소군거리는 落葉의 비노래가락은
들을 것처, 넙다란 맘의 世界에도 빗겨들어,
곳곳마다 ‘죽은 맘’의 葬事에 한갓 분주하여라.
흰옷을 입고, 고요히 눕엇는 겨울의 베니쓰女神이여,
乾毒만 남고, 눈물 흔적조차 업는 너의 눈가에는
아모리 읽어진 愛人을 그립게 찾는 빗을 띄여서도
쓸데조차 업서라, 한때인 사랑은 올길이 업서라.
漂 泊
漂泊의 끗업는 길에 떠도는 無名草에게 이 詩를 보내노라.
첫 재
黃昏의 하늘가에
홋홋할손 바람이러라,
흰눈을 둘녀싸는 밤은
희기도 하고, 검기도 하여라.
이러한 때, 지내간 녯날의
곱다란 故山의 어린 꿈은
속절업시도 가이업게
몸을 에워싸며 울어라.
둘 재
山이면 넘어가고
바다면 건너가라는
限定도 업는 하늘에
나의 漂泊은 떠서 돌아라.
서녁의 저편가에는
오늘도 새빨간 黃昏의 빗이
헤매이며 넘으려 하여라.
셋 재
아아 엇제랴, 나의 맘은
하늘의 구름과도 갓해서
맘아닌 바람에 쫏기여,
東西南北에 定向이나 잇으랴.
쉬일 틈이라곤 조곰도 업서라.
넷 재
漂泊의 하늘가에
조각으로 떠도는 몸은
落葉과도 갓치,
구름과도 갓치,
날니워도 가며
불니워도 가서
끗이 업서라, 限이 업서라.
다섯재
아아 설어라, 나의 孤寂이여,
내 손을 내가 잡고 혼자 울만한
다사롭은 孤寂도 지금의 내 몸에는,
다 슬어지고, 孤寂도 업는 孤寂이
혼자서 남몰으게 흐득여 울어라.
여섯재
어둡은 밤하늘에는 반작이는 별,
울음의 떠도는 몸에는 끗업는 憂愁.
모든 것은 하나조차 쓸데가 업서라,
목슴이 무엇이며,
사랑조차 무엇이랴.
나는 혼자서 다만 것노라.
스핑쓰의 설음
悲痛의 廉想涉에게 이 詩를 모하 보내노라.
하픔論
음즉할 수도 업는 疲勞로 나오는 하픔,
하소연하게도 읽어진 생각 때문에 생기는 하픔,
그 다음에는 ‘사랑’을 파묻는 보드랍은 하픔,
人生이라는 무겁은 짐에 눌니여 나오는 하픔,
그러하고도 오히려 하픔이 또 잇다 하면
그야말로 부체님의 한가롭은 하픔이러라.
입
온갓의 禍病은 입으로 들어가고,
온갓의 禍福은 입에서 생겨라,
그러하다, 나의 이 입으로 을퍼진 노래는
世紀 끗헤 생기는 Malady(맬라디)의 쓰린 呻吟,
사랑의 死體를 파묻는 야릇한 숨소리러라.
아츰잠
아츰을 지낸 白熱의 녀름 볏에
눈을 비비며 깨기는 깨엿으나,
나는 職業도 업는 게으른 녀석,
남은 半日, 오늘을 어이 보내며,
오랴는 來日을 몰나 하노라.
붉은 키스
첫가을의 해볏에 발갓케도 닉은
복송아빗과도 갓튼 따님의 입살에
사람은 붉은 키쓰의 무덤을 쌋코는
놉히나 놉게 ‘忘却’의 碑石을 세워라.
歎 息
밉살스러운 녀석이라며,
꿈에좃차 생각지 안켓다고
굿게도 결심하는 그 사이에
어느덧 그날의 光景이 보입니다.
정말로 그때는 잘도 지내서.
맘에도 업는 녀석이라며,
다 니즌 줄로 밋으며
아니, 아니, 웃는 그동안에
어느덧 그날의 설음이 또다시 생깁니다.
정말로 니즐 수는 바이 업서.
새빨간 피빗의 진달내꼿이 질 때
새빨간 피빗의 진달내꼿이 질 때,
애닯은 맘의 진달내꼿이 떠러질 때,
속을 복기게 하는 져녁볏이 넘을 때,
점으는 봄에도 점은 날이 저갈 때,
村집의 등불이 발하게 빗을 노흘 때,
어이업시도 나의 靈은 혼자 울고 잇서라.
애닯기도 하여라
애닯기도 하여라, 새빨간, 새빨간
져녁의 볏은 넘으며 어둡으랼때,
아직도 沙漠을 것는 路駝의 설음,
무겁은 짐에 허덕이는 人生의 몸.
엇제면 沙漠이 그립으며,
엇제면 무겁은 짐이 즐겁으랴,
내 몸은 이때문에 파리햇노라,
아아 오늘도 새빨간 져녁의 볏.
火 印
푸시식, 푸시식……
여봅셔요, 愛人이여,
엇제면 남의 가슴우에
이러케도 압흐고 쓸아리게
새발간 火印을 눌너줍닛가?
한번 火印마즈면 곳칠 수 업는
永久한 허물이 생기겟읍니다,
하야 언제나 그 傷處가 혼자남아
철을 딸라 압흐게 되겟습니다.
푸시식, 푸시식……
여봅셔요, 愛人이여,
사랑의 뜨겁은 키쓰의 甘酒에 醉한
당신의 가슴에는 動悸가 놉습니다.
암만하여도 이 動悸를 곳처들이라면
때금하도록 火印을 눈너야
醉한 것도 깨여 精神이 듭니다.
그럿읍니다, 이 火印을 한번 마즈면
언제나 그 餘毒은 남아 생각나게 됩니다.
달
오늘밤에도
고요히 외롭게도
갓튼 길을 걸어 올라오는
달이여.
둥글고 넓은 하늘에는
그대의 거름이 멧번이든고!
헬금하게도 억쯔난
그대의 얼골에는
(보아라, 아직도 오히려)
倦怠의 미소가 떠돌고 잇서라.
黃浦의 바다
나의 아우 鴻權에게 이 詩를 보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