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구설의 업을 짓는 혀를 가졌다. 그는 본인뿐 아니라, 미국의 장래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미국에 사는 한국인 중에는 2026년 11월 중간선거 및 그 결과로 빚어질 미국 정치의 위기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경제 정치적 이치로 따지지 않고도 그 어떤 위험에도 봉착하지 않으면서 잘 사는 그들은 미국 내 직장과 일자리에 만족도가 큰 사람들이며, 그들의 자녀들은 대부분 부모와 유사한 가치관과 직업을 가진다. 대부분 그 일자리는 트럼프 정부와 보조를 맞추지 않는 기업이 아닌 경우가 드물다. 아직 살만한 부류에 속한다.
미국 정치의 향방에 따라, 그 한국인들의 운명도 정해질 날이 올 것이다. 트럼프의 입이, 아주 강하고 컸던 하나의 한국이 경제 기적을 이뤄낼 만큼 망가졌다가 소생한 이유를 모르는 게 낫다고 했다. 미국과 한국은 진짜 결혼한 사이라고도 했다.
트럼프의 말이 실제로 과거의 사실을 반영했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소위 음모론(conspiracy)의 범주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음모론은 ‘사실 1%에 거짓 99%’ 또는 ‘사실 50%에 거짓 50%’라는 고정된 비율은 없다. 음모론의 본질은 99%의 진실을 동원해 단 1%의 허위 결론을 진실처럼 믿게 만드는 데 있다. 심지어 모든 개별 사실이 참이더라도, 그 사실들을 연결하는 인과관계가 거짓이라면 전체 서사는 허구가 된다. 트럼프는 음모론을 정론으로 만들 수 없는 대중의 물리적 지적 한계를 이용해 드문드문 퍼즐 조각을 대중에 던지고 있다. 누가 그에게 그 지식을 전달했을지 몰라도 미국이 내미는 카드는 언제나 독이 든 성배였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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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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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안정적인 직장과 생활을 누리는 교민들이 정치적 위기를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정치적 변화는 당장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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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ar_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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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결과에 따라 이민정책과 노동시장, 한미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치에 대한 관심은 결국 자신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트럼프의 발언 역시 사실과 추측을 구분하면서 분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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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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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발언을 단순한 정치적 허풍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말이 미국의 패권 전략과 동맹국의 이해관계를 동시에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한미동맹을 결혼에 비유하더라도, 한쪽이 일방적으로 조건을 정한다면 그것은 동반자 관계가 아니라 종속에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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