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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ever the name—Corea or Korea—dignity comes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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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상말전집』은 옛사람들의 거침없는 입담과 웃음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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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ny365

조선상말전집 제2편 132, 133,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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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9. 04
132. 틀림없는 네 것
야경꾼(夜警軍)이 야순(夜巡)을 돌다가 한 집에 불이 환히 켜있기에 문틈으로 슬며시 들여다보았다. 마침 주인 내외가 희롱을 하고 있었다. 서로 희롱하면서 즐겁게 주고받는 말이 ”이거 뉘 것인구?“ 하며 남편이 물으니까 아내는 ”내 것이지!“ ”그럼 이건 뉘 것인구? “그것도 내 것이지!” “그럼 또 이것은?” “그것두 내 것이야!”
 
남편은 옥지(玉池)에 담갔던 육취(肉臭)를 쭉 뽑아 가지고 아내에게 다시 묻기를 “이 기다렇구 시뻘건 것은 뉘 것인구?” 하니 아내는 “요것두 내 것이야!” 하며 달려들어 애물(愛撫)를 하려는 지라,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야경꾼 화도 나고 부럽기도 해서 별안간에 호령 조(號令調)로 책(責)하여 가로되 “이 욕심(慾心)쟁이 년아! 아무리 욕심이 많기로 그 X는 틀림없는 이 남자(男子)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
 
 
 
133. 김치 깍두기
단정치 못한 촌부(村婦)가 백주(白晝)에 간부(姦夫)와 희롱을 하고 있는 차에 마침 남편이 점심(點心)을 먹으러 들어왔다. 간부(間夫)는 혼비백산(魂飛魄散)하여 마루 밑에 숨고 촌부는 치맛바람으로 남편 점심을 차려다 주고 식상(食床) 머리에 쪼그리고 앉았다. 마루에는 소 눈깔보다 조금 큰 구멍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촌부의 하문(下門)이 바로 그 구멍 위에 와 닿는지라 마루 밑에 숨어 있던 간부가 그 물건을 구멍을 통하여 거기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한참 농락(弄絡)을 하니까 여자도 차츰 흥(興)이 겨워 오는지라 그냥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 몸을 움직이려고 김치니 깍두기니 하는 것들을 제 손으로 남편 입에 집어넣어 주며 “김치 잡수! 깍두기 잡수!”하고 몸을 비비 배배 꼬았는데. 차츰 도(度)가 차오니까, 나중에는 자진 방아 조(調)로 “김치 잡수 깍두기 잡수 김치 김치 깍두기 깍두기 김치 깍두기 김치 깍두기” 하고 연방 몸을 까불더라 한다.
 
 
 
134. 요기도 못하고
촌부(村夫)가 사돈댁(査頓宅)에 찾아갔더니 마침 바깥주인은 없고 안사돈만 있어 그냥 나와버리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안사돈은 따라 나오며 치마 위로 그 부근(附近)에 두 손을 모아대고
살살 쓸면서 미안(未安)해서 하는 말이 “먼 데서 모처럼 오셨다가 요기도 못하고 그냥 가시게 돼서 어찌 섭섭한지 모르겠군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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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7
조선시대 민담의 해학이 참 거침없습니다. 세 편 모두 남녀 관계를 소재로 삼았지만, 결국 웃음을 만드는 건 상황의 반전과 말장난이네요. 당시 서민들의 솔직한 입담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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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er77
7
132편은 남편의 질문과 아내의 대답이 이어지다가 야경꾼의 한마디로 끝나는 구성이 압권입니다. 133편은 김치와 깍두기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엉뚱하게 활용한 점이 특히 해학적이네요. 옛사람들의 익살이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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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ms
5
세 편 모두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꽤 노골적이지만, 당시에는 이런 성적 농담도 민간의 웃음거리로 유통됐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특히 134편은 짧은 대화 하나로 상황을 암시하는 방식이 오히려 더 절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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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777
4
이런 글을 읽으면 옛사람들도 사랑과 욕망, 질투와 실수를 두고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게 웃고 떠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오늘날에는 그대로 소비하기보다, 당시의 성 풍속과 민간 해학을 보여주는 자료로 읽으면 더 의미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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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석
3
133편은 김치와 깍두기라는 평범한 반찬이 이렇게 절묘한 말장난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옛 민담의 해학은 참으로 생활 밀착형이네요. 웃음 뒤에 당시 서민들의 거침없는 입담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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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90
3
세 편을 읽으니 옛사람들의 유머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을 소재로 삼았지만, 핵심은 반복과 오해, 능청스러운 말투와 마지막 반전입니다. 오늘날의 콩트와 닮은 구석도 있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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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bin
2
134편은 세 편 중 가장 짧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강렬합니다. “요기도 못하고”라는 말 한마디에 앞뒤 상황이 모두 암시되니, 설명보다 여운으로 웃기는 방식이 돋보입니다. 짧은 민담의 묘미가 이런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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閑山
1
132편과 133편은 행동보다 말이 더 웃깁니다. “뉘 것인구?”, “김치 잡수 깍두기 잡수” 같은 반복이 장면을 살아 있게 만드네요. 134편은 마지막 한마디가 전부입니다. 짧지만 여운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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