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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ever the name—Corea or Korea—dignity comes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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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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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9. 13
대한민국 현대사는 해방과 분단, 전쟁과 독재, 민주화와 산업화, 그리고 세계화를 거쳐 남녀의 경계를 허물고 성적 역할을 바꾸는 오늘날에 이르렀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해결을 본 건 하나도 없고 겨우 독재의 망령을 꿈꾸던 자를 제 손으로 뽑은 유권자들의 현실은, 분단을 정당화해온 세뇌와 선동으로 분열된 국민감정이다. 그런 이념 전쟁 속에서의 개인의 삶이라는 것은 헛된 망상의 부동산 투자 실패, 별로 소용없는 대학 졸업장 정도다. 간신히 벌어먹는 경제력으로 정치인들의 무능과 야합을 꾸짖을 만큼의 역량이 국민에 남아 있지 않다. 학력과 교양의 수준이 낮아지고 지능지수도 떨어지며 자존심도 자존감도 바닥이다. 미래가 보이지 않은 때에…. 홀로 소년공 출신의 대통령이 100일 동안 고군분투하는 모습마저 볼 수 없었다면, 이 나라는 순국 선현들의 무고한 희생이 무의미한 개죽음 그 이상이 될 수 없는 상태일 것이다.
 
이런 넋 나갈 현실을 기적과 같은 경제 성장을 일구어냈다고 자화자찬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내실에서 뿌리가 잘려나간 민족정기를 재건하지 못했다. 경제 성장을 허술한 민주주의 제도 정착으로 착각하던 것도 잠시, 이제 그런 허세로는 국가의 혼(魂)을 지탱할 수 없으며, 올바른 역사 인식과 민족적 정기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이 과제는 해방 이후 80년 가까이 지나도록 여전히 완결되지 못한 한국 사회의 숙제다.
 
평검사도 무리인 아이큐와 정서를 가진 윤석열이 독립기념관장에 극우 유튜버를 내정했을 때, 국운이 끊긴 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졌던 순국선열들에게 송구스럽다 못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밀정 짓하고 돈 벌고 출세해서 잘 살기라도 했다면 가문이라도 보존할 것을, 처자식 굶겨 죽이며 지키려 했던 나라 꼴이 이 모양이 될 줄을 그분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80년 동안 보수 정치세력이 주도하는 과정에서 친일 세력, 뉴라이트 세력들이 역사 담론을 왜곡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합리화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특히 교육 현장과 공공기관에서 ‘역사 화해’라는 핑계로 일제 식민지 지배의 불법성과 반민족적 행위의 책임이 희석되었다. 자, 식민지가 어떻게 끝났는지부터 따져보자. 일제 식민지 종식은 몇 대를 이어 활동한 항일 무장 투쟁의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두 발의 원자폭탄이 가져온 광란의 일본 제국주의의 패배였다. 그런데 우리는 식민지 청산을 우리 손으로 하지 못하고 미군정청이 일제 관료들을 그대로 들여앉혔다. 이 이상하고 부자연스러운 정치가 왜 이 한반도로 귀결되었는지 상식적으로 의문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역사 왜곡의 장르별 담론이다.
 
모든 걸 덮는 친일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상황까지 몰고 왔다. 동네마다 빨갱이 잡는 반상회와 어째서인지 알지 못하면서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을 섬기던 기독교 세뇌로 세상 어떤 사람들보다 폐쇄적 사고로 생을 유지하는 민족이 되었다. 노인은 반공 세뇌로 정신이 이상해졌고 민족이라는 단어조차 사어가 되었다. 그냥 한반도 사람들은 이제 모두 각자 자기가 아는 게 진리요, 전통이요, 문화다. 이 모두가 사실을 적시하면 탄압이 이어졌던 독재 시대의 유산이다.
 
가난하니까 배만 채우면 되던 시절이 지났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과거의 악습을 단호하게 끊어내고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며 후손들에게 떳떳한 역사를 물려줄 때다. ‘민족정기(民族正氣)’란 민족주의적 구호가 아니다. 이는 한 나라의 근본적인 정신적 기둥이자, 공동체를 지탱하는 도덕적 가치 체계다. 민족정기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기반으로 하며, 정의롭고 독립적인 사회를 지향한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라는 특수한 역사적 경험의 원인과 과정을 은폐하면서 민족정기 문제를 더욱 가치 없고 첨예하게 만들었다. 일제에 협력한 친일 세력이 해방 이후에도 처벌받지 않고 기득권을 유지하고, 오히려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가난에 시달리는 역전이 정착했다.
 
원래 식민지 지배가 시작되기 전후에 외교와 정무 일선에 있던 고위 관리들이 가장 먼저 처단당했고 전향은 그다음 계급들의 선택이었다. 어차피 민초들은 글을 몰라 나라가 망한다는 의미를 철학적으로 재구성할 지식과 불태울 의지가 없었다. 누구도 자기 집안이라고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그들 중에는 항일 투쟁 떠난 양반의 재산을 차지한 노비가 지금 떵떵거리고 한반도 서울 공화국의 부자로 행세하는 처지가 사실이고 역사다. 다양한 지식인들이 회고했던바, 일제 때 가능한 건, 민족 배반 또는 자살밖에 없었다고 했다. 나는 그 둘 중 무엇을 선택했을지 지금도 고를 자신이 없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선현의 업적과 억울함을 알리고 죽는 게 소원이다.
 
그런 일을 위한 기관이 되라고 정부 예산도 아니고 국민 성금으로 모은 독립기념관 관장 자리를 삼류 극우에 임명한 자를 대통령으로 뽑은 우리는 어쩌면 민족정기의 여망을 위한 한국인이 아닐지 모른다. 전통을 타파하고 서양 종교에 서양 관혼상제를 강제하며 내 것을 내다 버리느라, 아프고 변질한 민족일지 모른다. 해방 후 친일 청산의 실패는 심각하게 훼손된 민족정기의 왜곡을 가져왔고, 독재정권은 국민을 통제하는 도구로 삼았다. 민주화 이후에도 여전히 친일·수구 세력이 정치·경제·언론을 장악하면서 민족정기의 온전한 복원은 요원한 일이었다. 인이 박인 자기비하와 역사 왜곡에 무덤덤한 정서를 수십 년 지속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독립기념관의 위상은 매우 특별하다. 독립기념관은 역사 교육기관이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고, 어디에서 비롯되었으며,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국가 정신의 성역(聖域)이다. 따라서 독립기념관을 이끄는 관장은 상징적·정치적 책임이 막중하다. 그는 행정 관리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체성과 민족정기를 대표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모두가 존경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 그 자리에 서야 하며, 특히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김형석이 독립기념관 관장으로 있다는 사실은 국민 다수에게 심각한 모순으로 다가온다. 김형석은 철학자이자 기독교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가 보여온 행보와 발언은 독립기념관이 추구해야 할 역사적 정체성과는 전혀 다른, 허울 좋은 이력이다. 세상에는 김형식 같은 사이비 지식인이 줄을 섰다. 그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동조하고 ‘역사 화해’라는 이름으로 애매하게 넘어간 경우가 많았다. 애매함은 무지와 정치적 이중성으로 정치인이 포장하기 좋은 스텐스다. 역사 회복의 장 자리가 입신출세 기관장의 하나로 전락한 것이다.
 
2010년대에는 뉴라이트 성향의 역사학자들과 교류하며, 일제 강점기의 불법성보다 “우리 사회가 일본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식의 진단을 내놓아 식민지 책임의 본질을 흐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호도라는 훨씬 악질인 방법을 쓴 김형석은 해방 이후 친일 청산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 화합을 위해 굳이 오래된 문제를 들추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이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삶을 외면하고 친일 세력의 기득권 유지를 묵인하는 태도다.
 
독립기념관 관장직은 결코 개인의 삼류 학문적 명성이나 정치적 인맥으로 채워질 자리가 아니다. 그것은 민족적 신뢰와 역사적 정당성 위에서만 정당화될 수 있다. 김형석을 그대로 두는 것은, 민족정기를 세워야 할 지금 이 시기에 국가적 정체성을 다시금 왜곡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독립운동가 후손을 중심으로 한 역사적 정통성 회복이다. 독립운동가 후손은 혈통적 이유로만 그 자리에 적합한 것이 아니다. 그들의 삶은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은 살아있는 증거다. 해방 이후 친일파가 득세하는 과정에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은 차별과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사람들이 오히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고, 반대로 민족을 배신한 사람들이 권력을 누리는 현실은 민족정기의 근본적 왜곡이었다. 이제는 그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독립기념관을 이끌게 된다면, 행정적 운영을 넘어 독립운동 정신을 후대에 생생히 전달할 수 있다. 물론 제대로 교육받고 행정력을 겸비한 독립운동가 후손은 손에 꼽는다. 그들의 후손을 위한 교육 혜택도 따라야 한다.
 
그들은 단지 역사책 속의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가문이 증명하는 실제 역사를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다. 이는 교육적·정신적으로 매우 큰 울림을 줄 것이다. 또한,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국가적 책임을 부여하는 것은 뒤늦은 정의의 실현이자, 국가의 도덕적 정당성을 회복하는 길이다. 그것은 인사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이 어떤 국가인지를 국민과 세계에 선언하는 의미가 있다.
 
이재명 정부가 직면한 과제는 경제 성장이나 사회 복지에만 있지 않다.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국가의 뿌리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이 정부의 역사적 책무다. 민족정기를 회복하지 않고는 그 어떤 개혁도 온전히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이재명 정부는 독립기념관 관장 인선을 시작으로 국가 정체성 확립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김형석을 끌어내리는 것은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 왜곡된 역사 인식을 교정하고 민족정기를 세우는 상징적 조치다. 그 자리에 독립운동가 후손을 앉히는 것은 정의롭고 정당한 선택이며, 국민적 합의와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길이다.
 
대한민국은 일반적 근대 국가가 아니다. 수천 년 역사 속에서 외세의 침탈과 내부의 분열을 극복하며 살아온 민족이며, 특히 일제 강점기라는 혹독한 경험을 통해 국가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이 세워야 할 책무를 지닌 나라다. 민족정기를 바로 세운다는 것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 세대에게 떳떳한 역사를 물려주는 일이다. 지금이야말로 그 결단의 시기다. 독립기념관장 자리에서 김형석을 끌어내리는 것은 인사 교체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로 남을 것인가를 결정짓는 중대한 선택이다. 이재명 정부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역사적 사명을 안고 있다면, 이 결단을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국민 앞에, 역사 앞에, 그리고 미래 앞에 떳떳한 길이다.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후손이자 전 국회의원 이종걸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추천한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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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5
철학자라는 타이틀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독립기념관은 철학적 논쟁 자리가 아니라,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상징적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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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minsoo
9
해방 이후 친일 청산 실패가 지금까지 이어진 문제라는 지적, 너무 맞는 말입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여전히 사회적으로 소외된 현실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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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8
7
독립운동가 후손이 독립기념관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백번 공감합니다. 그 자체가 역사적 정의의 실현이고,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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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bird4
9
이회영 가문은 조선에서 가장 많은 걸 바친 집안 아닙니까? 이종걸이라면 상징성과 행정 경험 모두 갖췄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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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76
6
글에서 지적한 부분에 동의합니다. 후손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현실을 바꾸려면, 단순히 자리 하나 주는 게 아니라 교육과 지원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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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man
7
독립기념관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라 우리 민족 정신의 상징인데, 지금처럼 가볍게 다루는 건 역사 모독입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이 맡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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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8
공감합니다. 그게 해결 안 되니 아직도 나라가 이 꼴인 거죠.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가난에 시달리고, 친일파 자손들은 재벌 된 현실… 참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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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7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라 국가 정신의 근본을 보여주는 성역이라는 말, 인상 깊네요. 그렇다면 관장 자리는 반드시 존경받는 인물이 맡아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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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orSociety
6
이종걸이든 누구든 좋지만, 독립기념관장만큼은 정치적 중립성을 가진 인물이었으면 합니다. 정치권 인사 추천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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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a
3
독립기념관장을 지금도 해고, 교체 못시킨ㄴ 정부나 국회가 한심합니다.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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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hee
5
독립기념관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민족정기의 상징이라는 말에 가슴이 울립니다. 그렇기에 관장 자리는 반드시 역사적 정통성을 가진 인물이 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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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e
4
글쓴이의 역사 인식과 민족정기 회복에 대한 깊은 고민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특히 해방 후 친일 청산 실패가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와 그로 인한 정체성 혼란에 대한 지적은 매우 날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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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Park
3
오랜만에 속 시원한 글을 읽었습니다. 이 글은 단순히 역사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근본적인 병폐를 정확하게 짚어냈습니다. 경제 성장에 도취되어 잃어버린 민족의 혼, 그리고 독재와 친일 잔재가 남긴 고질적인 폐해에 대한 분석은 백 번 옳은 말입니다. 특히 독립기념관장 자리가 갖는 상징적 의미와 그 자리에 친일·수구 세력과 궤를 같이하는 인물이 앉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강력한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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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
2
독립운동가 후손을 관장으로 추천하자는 제안 역시 단순한 혈통주의가 아닌, 독립운동 정신의 진정한 계승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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