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취임 100일 맞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2023년 12월 26일)한 지 10개월이 지났다. 당 대표에 취임한 지는 오는 30일로 100일을 맞는다. 20여년 검찰 인연으로 얽힌 윤석열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분명한 성과로 꼽힌다. ‘정치인 한동훈’으로서의 성과와 국정철학은 여전히 숙제로 남은 모습이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을 시도한 건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겨냥해 ‘국민 눈높이’를 앞세우면서 부터다. 한 대표는 민심을 앞세워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에게 3대 요구(△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 절차 협조)를 내놨고, 특별감찰관 도입도 밀어붙이고 있다. 국정감사 뒤인 내주 초에는 의원총회를 열어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공방도 불사할 계획이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건 ‘국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게 친한의 설명이다. 민심을 좇기 위해 윤 대통령에게 이견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 대표가 자꾸 이견을 내면서 윤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효과를 낸다는 분석이다. 더 이상 여론은 한 대표를 ‘윤석열 키즈’로 보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한 대표가 ‘정치인 한동훈’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