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회동 성과 못 내면…여권 위기로 간다
여권의 위기의식이 커진 만큼 회동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친한 핵심의원은 “용산이 하루아침에 바뀔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기대치를 낮췄다.
한 대표는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를 제시했다. 한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윤 대통령이 흔쾌히 수용하지 않는다면 여권에 닥친 위기는 일파만파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위기의 한복판에 설 수밖에 없다. 민심은 김 여사 불기소와 명태균씨 논란에 대해 분노한 모습이다. 한국갤럽 조사(15~17일, 전화면접,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로 ‘김 여사 문제’(14%)가 두 번째로 많이 꼽혔다. 야권은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0월 국정감사 기간 내내 김 여사 문제에 발목 잡힌 여당 의원들도 11월에는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 ‘11월 위기설’이다. 중도·비윤 의원들이 “이대로는 안된다”며 윤 대통령에게 등 돌리면서 특검법 이탈표가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민심은 물론 당심까지 떠나면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 절반을 사실상 식물정권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한 대표에게도 위기가 닥칠 수 있다. 두 가지 측면이다. 친윤의 공세와 보수층·당원의 외면이다. 친윤은 한 대표를 ‘배신자’로 규정하고 흔들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친윤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20일 SNS에서 “총선 패배, (서울)교육감 선거 패배, 구로구청장 사퇴는 당 대표가 수도권을 포기했다는 증거”라며 한 대표의 사퇴를 공개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