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빠지고 우리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2차 주포인 김모씨가 주가조작 공범이자 김건희 여사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민모씨에게 쓴 편지에서 김 여사만 처벌을 피하고 자신들은 처벌을 받을까봐 우려했다고 한다.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직후 민씨가 다른 투자 건으로 김 여사와 문자를 주고받았고, 2020년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시점에 김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40차례 통화·문자를 주고받은 사실도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2021년 9월부터 한 달 정도 도피한 김씨는 10월 즈음 민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 측근에게 맡겼다. 김씨는 편지에서 “잡힌 사람들은 구속 기소될 텐데 내가 가장 우려한 김건희 여사만 빠지고 우리만 달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라고 했다.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인 김 여사는 처벌을 피하고 자신들만 처벌받는 상황을 우려한 걸로 보인다. 민씨는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직후인 2012년 1월 다른 투자 건으로 김 여사와 통화·문자를 여러 번 주고받았다. 민씨는 재판에서 김 여사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다른 투자 건이지만 김 여사와 연락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모든 게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의심하기에 충분한 정황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통화내역 조회,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이 김 여사를 일찌감치 무혐의 처분하지 못한 것도 이런 수사기록이 남아 있어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