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 특검’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대통령실은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새판짜기에 나섰다.
수사 외압 의혹이 대통령실을 정조준하자, 우선 발단이 된 대통령 ‘격노’ 감추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아울러 당권 경쟁에 나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통해 쟁점 흐리기에도 총력을 기우리고 있다.
국민의힘 성일종 사무총장은 '채 해병 수사 외압'에서 문제가 되는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해 "대통령은 격노하면 안 되나. 격노한 게 죄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나”라고 ‘격노’한 것과 관련해 “국군통수권자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후 정부‧여당은 줄곧 ‘격노는 죄가 아니다’며 정면돌파 전략을 고수해 왔다. 그런데 1일 대통령실 대상으로 열린 국회 운영위 현안질의에서 ‘격노’ 사실이 없었다며 그간의 주장을 번복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역시 “부임한 지 두 달가량 됐지만, 대통령의 격노설이나 진노설은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채 해병 수사 외압’의 발단이 대통령의 ‘격노’에서 비롯된 만큼 ‘격노’ 자체를 감추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