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인 척하는 한동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대표에 출마하면서, ‘채 해병 특검법’ 추진을 공약했다. 이를 두고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선을 긋고 완전히 ‘비윤’(비윤석열)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일시적으로 ‘비윤’인 척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한 전 위원장이 특검 수용을 언급하자 당권 경쟁자들은 "순진한 발상(나경원)", "분열은 공멸(원희룡)",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인가(윤상현)"라며 한 전 장관의 ‘비윤’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과정에 한 전 위원장은 ‘비윤’ 대 ‘친윤’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이슈 선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이 제안한 채 해병 특검법은 대법원장 등 ‘3자 추천 특검’으로 야당이 받기 어려운 안이다.
이 때문에 수평적 당정 관계를 부각해 실익을 챙기면서도 ‘특검 정국’에 혼란을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이것만으로 한 전 위원장을 진짜 ‘비윤’으로 분류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당선을 위해 ‘비윤인 척’하는 편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