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제 개정 수렁…이재명 정치 명운 건 결단 남았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제 개정에 대한 당론 결정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키로 했다. 당 지도부 내에서 '전 당원 투표'를 검토하자는 의견이 제기된 후, 병립형 회귀 명분 마련을 위한 포석이란 비판이 나오자 일보 후퇴한 것이다. 당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자, 이 대표가 선거제 결정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 대표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민주당이 더욱 수렁에 빠지는 모양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선거제와 관련한 허심탄회한 소통이 있었고, 당의 입장을 정하는 권한을 이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의 결정 시점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표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병립형 회귀 △연동형 유지(대선 공약) △전당원 투표 후 수용 등이다. 병립형 회귀의 경우 이 대표의 기존 공약을 뒤집는 만큼, 정치 개혁 흐름을 퇴행시킨다는 비판에 더해 '내로남불' 프레임에 걸려들 수 있다. 그만큼 이 대표에 대한 정치적 타격도 상당하다. 현행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간다면, 진보진영 내 '비례연합정당'과의 연합정치가 점쳐진다. 당연히 '꼼수 위성정당'이란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