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정당’ 여지 남긴 이재명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 선거·대선 공약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방지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표가 공약 파기를 시사하자 당내에선 “지도자로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민주당 의원 75명의 위성정당 방지법 당론 채택 요구에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즉석 유튜브 방송에서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현실의 엄혹함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제 유지와 위성정당 방지 약속을 뒤집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위성정당 방지법 당론 채택 여부 등 선거제 관련 개편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예정했다가 30일로 하루 미뤘다.
이 대표는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하거나 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더라도 비례 위성정당을 만드는 방안 중 하나를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병립형 비례제로 돌아가면 민주당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일 때보다 더 많은 비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더라도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병립형 비례제를 도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병립형 회귀와 위성정당 창당 중 어느 쪽을 선택하든 이 대표의 대선 공약 파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