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하면 침묵하는 윤석렬의 이중성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윤석열령이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나는 순간 결론이 정해져 있었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 측에 오염수 방류에 협조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터라 만남에 응한 것 자체가 찬성 의사인 셈이다. 예상대로 윤 대통령은 일본의 손을 번쩍 들어줬다. 몇 가지 후속조치를 요구하긴 했지만 하나마나한 소리다.
윤석렬은 오염수 방류 찬성 입장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그것도 기시다 총리와 만나서 밝혔다.
언제부턴가 윤석렬은 불리한 이슈에는 침묵을 지키는 게 당연한 듯 행동한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대통령의 처가 문제다. 웬만한 공직자면 해명을 하든, 사과를 하든 뭐라도 한다. 대통령 부인과 장모 등 일가가 상당한 땅을 가진 것도 입길에 오를 일인데, 이 때문에 고속도로 종점이 바뀌었다면 경악할 일이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윤 대통령은 조용하기만 하다.
더 기막힌 건 '일개' 장관이 대통령의 공약을 마음대로 백지화했는데도 아무런 질책도 없는 점이다. 평소 윤 대통령의 성정이라면 당장 감찰과 수사로 치도곤을 낼 판인데 침묵하는 이유가 뭐겠는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백지화 발표 전에 누군가와 긴밀히 통화하고 메모하고 했다는 걸 보면 배경이 짐작되고도 남는다.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해 아예 판을 깨라는 지시가 내려진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