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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불안’에 탈진한 청년들…실업 청년 절반이상 ‘번아웃’


viva
12:36

‘진로 불안’에 탈진한 청년들…실업 청년 절반이상 ‘번아웃’


일자리를 찾지 못한 국내 ‘실업 청년’ 2명 중 1명 이상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소진되는 느낌인 심각한 ‘번아웃’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기간이 1년을 넘어가면 이 비율은 60%를 웃돌았다. 불안정한 고용 구조와 좁아진 취업문 탓에 미래에 대한 불안이 정서적 한계치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국무조정실의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청년층 실업 및 임금근로자 지위별 번아웃 현황 및 시사점’을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만 19~34세 실업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52.7%에 달했다. 취업 청년(32.4%)과 비교해 1.6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실업 청년은 61.8%가 번아웃을 겪었다고 답했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리적 고갈이 급격히 심화하는 모습이다.

일자리를 구했더라도 고용 안정성에 따라 격차는 컸다. 임시·일용직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41.1%로 집계돼, 상용직 청년(29.6%)보다 1.4배 높았다. 번아웃의 원인을 묻는 항목에서도 격차가 드러났다. 상용직 청년은 일 과중(23.2%)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지만, 실업 청년(68.4%)과 임시·일용직 청년(57.0%)은 과반이 진로 불안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불안정한 신분이 야기한 불확실성이 만성 스트레스로 이어진 결과다.

진로 불안으로 탈진한 청년들은 취업 준비 비용 지원과 직업훈련, 고용 상담 서비스를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 요구했다. 실업 청년의 36.3%, 임시·일용직 청년의 22.6%가 취업 준비 비용 지원을 1순위로 원했다. 직업훈련과 고용 상담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각각 20% 안팎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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