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문해력 하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2023년 국제성인역량조사’ 보고서 갈무리. OECD 제공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0년마다 실시하는 국제성인역량조사에서 한국 성인 문해력이 20점 이상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됐다.
OECD가 지난달 공개한 ‘2023년 국제성인역량조사’ 보고서를 보면, 만 16~65세 한국 성인 문해력은 500점 만점에 249점으로 OECD 평균인 260점보다 낮다. 2012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23점이 떨어졌다.
조사에 참여한 31개국 중 성인 문해력이 10년 전에 비해 20점 이상 떨어진 나라는 한국, 뉴질랜드(-21.1점), 리투아니아(-28.4점), 폴란드(-31.2점) 등 4개국이다. 핀란드, 일본,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벨기에(플랑드르 지역), 덴마크, 영국(잉글랜드), 캐나다, 스위스, 독일, 아일랜드, 체코, 뉴질랜드는 OECD 평균 이상 문해력 수준을 보였다.
한국 성인 문해력은 10년 동안 4~5수준 비율은 줄고 1수준 이하 비율은 늘었다. 1수준 이하는 짧고 간단한 문장 정도만 이해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이고, 4수준 이상은 길고 복잡한 글을 이해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을 뜻한다. ‘1수준 이하’는 2011~2012년 조사에서 13%를 기록했는데 2022~2023년 조사에서 31%로 늘었다. ‘4~5수준’은 10년 사이 8%에서 6%로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2023년 국제성인역량조사’ 보고서 갈무리. 그래픽은 국가별 성인 문해력 1수준 이하 비율과 4수준 이상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OECD 제공
한국 성인 문해력 1수준 이하 비율은 OECD 평균(26%)보다 높다. 성인 문해력 1수준 이하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10%)이었고 가장 높은 국가는 칠레(53%)였다.
한국은 전 연령층에서 문해력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989년~1996년생 청년층의 문해력 점수는 2011~2012년(16~23세)에 비해 2022~2023년(27~34세)에 19점이 떨어졌다. 2011~2012년에 44~54세였던 중년층은 10년 뒤 42점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