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가 합법체류자 9배인데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가 한국 여행을 갔다가 입국을 거절당한 태국인 관광객의 이야기를 전하면서부터다. 신문은 태국인 가운데 부유층이나 학자도 한국에서 입국을 거절당했다며 "X(구 트위터) 등 SNS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시태그가 ‘한국여행 금지’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이 태국인을 인종차별 한다"는 주장도 그대로 전했다.
그런데 SBS와 YTN, 중앙일보, 경향신문, 서울신문, 머니투데이 등 주요 일간지와 공중파·종편들이 태국인들 주장 위주로 보도했다. 태국인 마약조직이나 불법체류자 실태 등 왜 입국을 거절당하는지 이유를 같은 보도에 포함한 보도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3일 자료를 내고 "불법체류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당연한 임무"라면서 "엄정한 외국인 체류 질서 확립은 국익과 주권 사항이고 불법 체류는 국내 노동시장을 왜곡하고 마약범죄 등 강력범죄로 이어져 국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인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우리나라에 무비자 관광객으로 들어와 불법 체류를 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알려진 마사지 업소나 노래방 등에서의 불법 성매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각종 마약을 들여와 대량으로 유통하다 적발되고 있다.
지난 8월 부산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은 6.5kg(시가 213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반입한 한국인 3명을 검거했다. 지난 5월에는 전남경찰청이 국내에서 ‘야바’를 유통한 태국인 등 11명을 검거했다. 지난 4월 경기 김포시에서는 태국인 마약조직과 경찰 간의 차량 추격전이 벌어졌다. 검거한 태국인 마약조직원은 ‘야바’라고 하는 합성 마약 4500여 정(시가 4억 5000만 원 상당)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추가로 태국인 마약조직원 34명을 검거해 11명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