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이 서울 동대문구 한 영화관에서 부정선거를 다룬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오른쪽은 전한길 강사, 왼쪽은 이영돈 전 피디. 이승욱 기자 [email protected]
불구속 상태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급기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보러 극장에 나타났다. 내란 사태에 숨죽이던 ‘샤이 보수’가 결집하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보이는 상황이어서, 대선을 13일 남겨둔 김 후보 입장에선 초대형 악재가 터진 셈이다. 탈당으로 ‘고삐’가 풀린 윤 전 대통령이 오히려 국민의힘 발목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윤석열, 노골적인 내란 정당화 행보
윤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상물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가 상영되는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 경호원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그는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 이 영상물을 감독한 이영돈 피디와 함께 관람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공명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흔쾌히 참석하겠다”며 전씨 초청에 응했다고 한다.
부정선거 주장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접적 동기 중 하나다. 내란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구속 취소로 풀려난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하는 행보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틀 전인 19일 내란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했다.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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