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SK하이닉스 시가총액 9조원 '증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동안 9조1000억원 증발하며, 종가 기준 160조5245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해 10월 26일 5.88% 하락한 이후 약 9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에 해당한다.
이날 반도체 관련주 약세는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1.6%), 마이크론(-2.6%) 등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TSMC 등에 지급하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문제 삼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까지 덩달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사업을 전부 가져갔다.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하다"며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 달러를 주고 있으며 이제 그들은 그것도 가져갈 것이다. 그들은 (여기에) 짓겠지만 이후에 다시 자기 나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