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 수미 테리 기소에 외교가 충격
대표적인 '한국통' 미국 학자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한국 정부를 대리한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수미 테리 연구원은 CIA 분석가 출신으로, 대표적인 미국내 '지한파' 학자로 꼽혀왔습니다.
최근까지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던 수미 테리 연구원이 '한국 정부 대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는 소식은 외교가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뉴욕 맨해튼 연방 검찰의 소장에 따르면, 수미 테리 연구원은 고가의 저녁 식사와 명품 핸드백 등을 대가로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 6월부터 활동이 시작됐다고 소장은 적시했습니다.
당시 수미 테리는 주유엔 한국대표부 참사관이라고 소개한 인물과 처음으로 접촉했고, 이후 10년 동안 루이비통 핸드백과 3천달러가량의 돌체앤가바나 코트, 미슐랭 식당에서 저녁 식사 등을 받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또 최소 3만7천 달러, 우리 돈 약 5천 2백만 원 가량의 뒷돈을 받은 혐의도 적시돼 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수미 테리 연구원은 '비공개'를 전제로 미국 정부 당국자로부터 받은 정보를 한국 정보당국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