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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테러 사망 ‘최소 133명’


wonderboy
09:09

모스크바 테러 사망 ‘최소 133명’…‘배후설’ 꺼내 우크라 겨냥한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최소 133명의 희생자를 낳은 무차별 테러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리면서, 이번 테러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빌미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모스크바 북서부에 있는 대형 공연장인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로 이날까지 133명이 사망했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 위독한 사람들이 많아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정부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명하면서 이번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그들이 누구든, 누가 지시했든 우리는 테러리스트의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내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정부는 24일을 국가 애도의날로 선포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공격 혐의로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11명을 체포했다. 이들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용의자들은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방송사 RT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검거된 테러범 중 1명은 당국의 신문 과정에서 “지시자가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라는 임무를 맡겼다”면서 “나는 돈을 위해 공연장에서 사람을 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로 입국했으며, 범행 대가로 50만루블(약 730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추가 공범을 찾아내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장 수색과 구조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용의자들이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제기했다. 다만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와 관련되어 있다는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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