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괴롭힌 고물가, 올해는 나아질까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였다. 2022년 5.1%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으나 물가안정 목표치(2%)를 훨씬 웃돈다. 먹거리물가와 공공요금이 고물가를 주도했다. 대표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6.8%로 전체(3.6%)의 1.9배, 외식 물가상승률은 6.0%로 1.7배를 기록했다. 가공식품 물가는 2년 연속 전체 물가상승률을 상회했다. 2022년(7.8%)을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8.3%)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외식 물가는 전년(7.7%)보다 낮아지긴 했으나 1994년(6.8%)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외식의 세부 품목 중 하나인 구내식당 물가의 경우 6.9% 올라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기료와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무려 20.0%나 올랐다.
먹거리 물가가 오르면 저소득층 비용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커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소득하위 20%(1분위) 가구의 평균 처분가능소득(전체 소득에서 이자·세금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 91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상승률은 1분위 가구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각각 10.5배, 9.0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