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감사원이 또 전 정부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엔 문재인 정부의 조직적인 ‘통계조작’이다. 감사가 완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례적인 ‘중간감사결과’ 발표를 반복하고 검찰에 수사 요청한 ‘전 정부 인사’ 명단을 공개하는 형식 자체로 ‘정치 감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가 통계 조작’이라는 내용 역시 자극적이다. 감사원은 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전 정부 주요 인사 22명의 수사를 검찰에 요청했고 대통령실은 “주식회사 대한민국 회계 조작 사건”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언론도 바빠졌다. ‘문재인 정부의 통계 분식회계’라는 자극적이면서 단순한 메시지에 ‘받아쓰기’ 보도가 쏟아졌다. 감사원 발표를 요약하자면 국토부 산하 한국부동산원이 주택가격 동향조사를 원래 일주일에 한 번 확정치만 국토부에 보고하게 되어 있는데 청와대가 공표 전 수치인 주중치, 속보치까지 보고하게 하고 이 과정에서 확정치의 집값 상승률이 주중치보다 높게 나오면 그 사유를 소명하게 하는 등 ‘조작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다.
그 흔한 반론조차 없다. ‘통계 조작’을 모호하게 처리한 채 시작된 보도들이 급기야 전 정부의 부동산 정책까지 ‘조작’으로 규정하는 ‘받아쓰기’로 진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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