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부땐 연일 '경제위기' 말하던 언론, 지금은 침묵
경제지표를 보면 어느 것 하나 나아진 게 없다. 아니 악화일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같은 달 제조업 업황BSI(경기실사지수)도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흑자를 냈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해 생기는 ‘불황형 흑자’다. 반도체 수출은 13개월째 감소다.
7월에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해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라던 정부의 예측과는 달리 ‘상저하저(上低下低)’ 우려가 나오고 있다. 2분기 중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15%수준의 고금리 카드론 잔액도 급증했다고 한다. 1분기 신규 일자리가 45만개로 4분기 연속 감소했다는 통계도 나왔는데, 신규 일자리의 2/3 이상인 30만개는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였고, 30~40대 일자리는 고작 3만5천여개, 20대 일자리는 6만개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실질임금이 작년보다 1.5%나 감소했다고 한다.
예전 같았으면 언론이 ‘경제위기론’ ‘경제파탄론’을 꺼내들고 대서특필했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 1~2년차에 여러 주요 언론들은 ‘경제위기’니 ‘성장엔진 꺼져간다’는 제목의 기사를 수없이 쏟아냈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도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족벌기득권언론과 경제지를 중심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노동 때문에 한국경제가 곧 무너질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