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없다” 대통령실에 여당 ‘부글부글’
국민의힘이 대통령실·정부의 의료 사태 대응을 놓고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의료 위기가 이미 현실화되면서 민심이 등 돌리기 시작했는데, 대통령실·정부는 여전히 “위기는 거짓말”이라며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 조사(8월 27~29일,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8%)가 두 번째로 많이 꼽혔다.
여당 의원들도 “지역구민들로부터 의료 위기에 대한 걱정이 쏟아진다”며 대통령실·정부의 안일한 상황 인식을 지적한다. 지방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주민들은 벌써부터 ‘큰 일 났다’ ‘이러다 사람 죽는다’고 난리다. 추석 연휴에는 아프지 않거나 사고 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집 밖으로 나가지도 말아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의료 현장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잘 정비된 현장을 고위관료들이 방문하고 그 실태를 대통령에게 보고하니까 대통령이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응급실이 이미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는데, 윤 대통령이 잘못된 보고를 받은 뒤 “아무 문제없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2025년 의대 증원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 의대 진학을 준비 중인 입시현장의 혼란이 크겠지만,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는 게 더 급하다는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