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엑스포 폭탄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재벌 총수들과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공식 일정이었다.
윤 대통령과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신동빈 회장 등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파리의 한 한식당 2층 단독룸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15명 이상의 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룸이었다.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저녁 8시부터 밤 늦게까지 술자리가 이어졌다는 증언이 있으니 꽤 많이 마셨을 것으로 추측된다. 술은 소폭(소주 폭탄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15일 한겨레21의 보도로 밝혀졌다.
윤 대통령의 파리 방문일은 술자리 하루 전인 23일, 귀국일은 26일이었다. 바쁘고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무리해 술자리를 마련한 셈이다. 더군다나 술자리가 있던 날은 엑스포 유치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을 때였다.
술자리가 벌어지던 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현지에서 “‘팀 코리아’와 함께 일분일초를 아끼지 않고 쏟아붓는 윤 대통령의 혼신의 대장정은 이 시각 현재도 진행형”이라는 ‘감동적인 브리핑’을 했다. 그러나 술자리 나흘 뒤인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는 한국의 유치 실패를 전세계에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