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비판을 괴담몰이로 바꾼 언론들
IAEA가 일본이 제공한 자료만으로 조사한 일방적 조사 결과인데다, 일본이 IAEA측에 거액의 뇌물을 주고 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이런 우려와 반대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투기를 ‘IAEA가 권장하거나 보증하는 것은 아니’며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라는 최종보고서의 문구도 반발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여당은 이런 우려와 반대를 ‘괴담’ 또는 ‘가짜뉴스’로 몰아붙이면서 전 국민적 반발을 은폐하고 찍어누르고 있다. IAEA 최종 보고서가 공개되자마자 윤석열 정부는 ‘가짜뉴스 신속 대응 자문단’을 그야말로 ‘신속하게’ 구성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관련 ‘괴담’과 ‘가짜뉴스’를 퇴치하겠다라는 의지를 불태웠다.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등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감시와 비판은커녕 편들기와 홍보를 주로 해온 일부 매체들은 그동안 정부의 ‘괴담몰이’에 적극 호응하면서 여론을 조작해왔다. 조중동과 이 매체들이 운영하는 종편방송들은 ‘오염수 괴담’ ‘우럭 괴담’ ‘오염수 인질극’ ‘괴담 손실’ 등 ‘괴담’을 키워드로 하는 기사와 칼럼, 사설, 방송뉴스를 쏟아냈다.
뉴스검색 전문사이트인 빅카인즈에서 조중동 3개 매체의 최근 한달 뉴스를 ‘괴담 & 오염수’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약 180개의 기사가 나온다. 한 개 매체가 한달 간 60개의 ‘괴담몰이’ 기사를 내보낸 셈이다. 이 정도면 여름밤 ‘심야괴담’을 따로 들을 필요가 없을 만하다.
‘후쿠시마 괴담은 우리 자신을 때릴 부메랑, 믿는다면 정말 미친 짓’(조선일보, 6.24), ‘세계서 한국만 방류수 괴담’(조선일보, 6.17) ‘세슘 우럭 한국 온다 괴담에 “불가능” 정부가 자신한 근거’(중앙일보, 7.4), ‘오염수 괴담, 내 횟집 손님 끊길 판’(중앙일보, 6.29), ‘오염수 괴담 국힘의 대응법…상임위별로 횟집 회식한다’(중앙일보, 6.23) ‘오염수 괴담 여기도 난리났다…천일염값 두달새 3배 껑충, 당정 야 오염수 괴담 공포조성’(동아일보, 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