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사태가 신호탄? '물갈이 공포' 퍼지는 與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사생활 논란 등으로 탈당과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의원의 후임자를 찾는 작업을 시작으로 여권의 '텃밭 물갈이' 작업이 가시화됐다. 지도부는 연일 "검사 공천은 없다"며 진화에 힘을 쓰고 있지만, 여당 우세 지역인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물갈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황보 의원의 사례는 시작에 불과하고, 과거 논란이 일었던 영남권 현역 의원들의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보 의원의 사생활 논란은 이미 지난 2021년 전 남편의 제보로 세상에 알려졌는데 현 시점에 다시 부각됐다는 것 또한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특히 다음 총선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대부분 PK출신이라는 점에서 물갈이설에 힘이 실린다. PK지역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50%를 넘는 역대 최대 현역 교체 비율을 기록했는데, 이 수준을 넘어서는 교체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부산 지역 초선 의원 상당수가 당이나 지역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만큼 전략공천을 하게 된다면 대상지로 적합하게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TK지역의 물갈이 공포도 만만치 않다. 이미 정가에서는 '현역 의원 70% 교체설'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한 국민의힘 TK의원은 "전통적으로 물갈이율이 높은 대구‧경북에서 이번에도 6~70% 정도는 교체될 것"이라며 "아무리 친윤이라 해도 누가 본경선에 올라가게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