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한중일, 일손이 없다
한·중·일 3국은 모두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다. 고령화율이 30%에 육박하는 일본이 가장 심각하고, 저출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이 이를 빨리 따라가고 있다. 중국은 인구가 14억명에 달하는 대국이지만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가운데 핵심 노동인력이 부족해지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일본 기업인 중 43.1%는 '지금 부족하다'고 답했다. 일본은 유효구인배율(일자리를 구하는 사람 대비 일자리 수)이 1.25일 정도로 일손 부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반면 한중은 '5~10년 뒤'라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37.3%, 32%로 가장 높았다. 당장은 시급하지 않지만 조만간 다가올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중국은 45%의 기업인이 '출산·육아에 따른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국은 기업인 72%가 '육아휴직제도 확대와 유연근무제 시행'을 1순위로 꼽았다.
일본에서는 '자동화와 정보기술(IT) 확대를 통한 업무 효율 개선'이라고 응답한 기업인이 68.1%로 가장 많았다. 한국이나 중국에 비해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늦은 일본은 IT를 통한 업무 보조가 확대되면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일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