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에 왜 미국 대통령 동상이?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는 이승만 동상과 더불어 해리 트루먼 동상이 함께 제막된다.
백선엽 동상이 제막된 데 이어 이승만·트루먼 동상까지 제막되면, 한국전쟁 당시의 한국 대통령 및 육군총참모장과 더불어 당시 미국 대통령의 흔적까지 한곳에 다 모이게 된다. 한국전쟁 기억을 중심으로 초창기 냉전체제를 복원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국가전략에 부합하는 장면이다.
이승만 동상만 세워지는 게 아니라, 트루먼 대통령(재임 1945~1953)의 동상까지 함께 세워지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트루먼은 1947년 3월 12일 세계 냉전의 이념적 기초가 될 트루먼 독트린을 발표했다. 그는 전범국인 일본을 용서하고 1948년 1월 6일 육군장관 로이얄의 성명을 통해 일본을 미국의 동맹국으로 격상시켰다. 한국의 이승만 및 일본의 요시다 시게루 총리와 제휴한 그는 일본제국주의의 부조리를 청산하기보다는 한국과 일본을 자국을 위한 반공기지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