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트리엇 재고 1700기 아래로…北과 전쟁시 주한미군 취약

미 육군이 괌에 배치된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모습. 출처=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미 육군이 괌에 배치된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모습. 출처=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전력을 소모하면서 핵심 방공 체계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 재고가 1700기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패트리엇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천궁 등과 함께 북한 핵·미사일 공격에 대한 한미 연합 방공망을 구성하는 핵심 체계다. 미군의 무기 고갈이 주한미군 전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NYT는 8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로 미국의 정밀 무기 및 방공 미사일 비축량이 우려스러운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작전 과정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1500기 이상 사용했고, 현재 남아 있는 재고는 1700기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NYT는 특히 수백 발의 최첨단 방공 요격 미사일이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중동으로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모함 전단과 미 해군의 최정예 구축함 일부도 이전됐다.
하지만 이를 보충하는 데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패트리엇 생산 속도를 고려하면 이미 소진한 물량 보충에는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미 당국자들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들이 미국의 비핵전력 방어 능력에 의구심을 품고 자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할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북한과의 전쟁 시 주한미군이 더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