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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오 신약 ‘무서운 질주’


andrea72
10:28
중국 바이오 신약 ‘무서운 질주’

‘복제약의 천국’으로 불리던 중국이 혁신 신약 개발의 강자로 급부상하며 글로벌 제약 시장의 판도를 뒤바꾸고 있다. 전통적인 서방 제약 강국들을 바짝 추격하면서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새로운 전선을 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의약정보업체 노스텔라(Norstella)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에서 개발에 착수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항암제·체중감량제 등)은 1250개를 넘어섰다. 이는 유럽연합(EU)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미국(약 1440개)에 근접한 수치다. 블룸버그의 분석은 복합제, 복제약, 바이오시밀러 등을 제외한 혁신 신약만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과거 값싼 복제약과 품질 논란으로 점철되던 중국산 의약품은 이제 까다로운 글로벌 규제를 통과하며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의 협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약 산업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중국 바이오의 약진은 AI와 전기차(EV)에 이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새로운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LEK컨설팅 상하이 지사장 헬렌 천은 “이 정도 규모의 변화는 전례가 없다”며 “중국의 신약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고, 매력적인 데다 개발 속도도 빠르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불과 10년 전인 2015년까지만 해도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에 기여한 신약 후보가 160개에 불과했다. 전체의 6%도 되지 않는 수준으로 일본과 영국보다도 적었다.


하지만 이후 중국은 의약품 규제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신약 심사 속도를 높이고, 임상 데이터의 질과 투명성을 대폭 개선했다. 여기에 ‘중국제조 2025’ 전략으로 바이오 분야가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되며 투자가 물밀듯 쏟아졌다. 해외에서 교육받은 과학자와 창업자들이 대거 창업에 나선 것도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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