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수출마저 빨간불
한국의 내년 수출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같은 날 세 곳의 경제단체‧국책 연구기관에서 일제히 나왔다. 올 1~3분기(1~9월) 경제성장 기여율이 98.6%에 달한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면 연간 1%대 저성장 그림자가 더욱 짙게 드리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무역원이 22일 발표한 ‘2025년 1분기(1~3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조사(EBSI)’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1분기 EBSI는 96.1로 나타났다. 4분기 만에 기준치인 100을 하회한 것이다. 100보다 낮으면 전 분기 대비 수출이 악화할 것이란 의미다.
한경협이 12대 수출 주력업종의 150개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2025년 수출 전망 조사’에서도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 기업의 32.6%는 내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 대비 악화될 것이라고 답해 ‘개선될 것’이란 응답(20.6%)을 훌쩍 앞섰다.
올해 한국 경제는 글로벌 고금리, 중동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수출 호조로 버티는 구조였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경제성장률 2.33% 중 2.3%가 수출로 달성됐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98.6%에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