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의존 심화…내수 키워야 일자리도 늘어
한국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수입 비중이 경제 전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졌지만,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서는 소비와 투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내수를 키워야 수출 주도의 반쪽 성장을 벗어나 일자리도 늘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의 대외의존성이 커지고 내수가 침체하면서 일자리 창출능력도 둔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은이 소비와 투자, 수출 등 최종수요의 각 부문이 만들어내는 고용유발계수를 분석한 결과, 수출은 소비의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수출의 고용효과는 4.0명으로 소비(7.5명)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투자(6.3명)에 비해서도 크게 낮았다.
수출의 고용유발계수는 시간이 갈수록 떠 빨랐다. 2020년 5.0명에서 2021년 4.4명으로 떨어진 후 4.0명으로 감소하는 데 불과 2년이 걸렸다. 이 기간 같은 금액을 수출할 경우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20% 감소한 셈이다. 이에 비해 소비는 2020년 8.4명에서 2021년 7.9명, 2022년 7.5명까지 2년간 0.9명이 감소해 같은 금액의 소비가 일어날 경우 고용을 창출하는 능력이 10.7%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다만 최종수요 3개 항목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고용유발 구성 비중은 2022년 22.0%로 2020년(19.8%)에 비해 2.2%p 늘었다. 같은 기간 소비는 57.6%에서 55.7%로 1.9%p 감소했다.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2.6%에서 22.3%로 0.3%p 줄었다. 수출이 단위당 고용유발계수는 소비와 투자에 비해 적지만, 전체 경제에서 대외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 고용을 만들어낸 비중은 더 커졌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