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인스타 '콘텐츠 검열' 사실
논란을 불러온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게시물 및 사용자 계정에 대한 검열이 사실로 확인됐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최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콘텐츠에 대해 ‘검열(censorship)’을 실시했다는 국제인권단체 보고서가 공개된 것이다. 페북·인스타의 모회사인 ‘메타’가 그동안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물·댓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정지시키거나 일정기간 좋아요·댓글달기·공유하기 등도 제한해왔다는 내용이다.
페이스북은 올해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의혹을 불러온 바 있다.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정부 비판적 콘텐츠나 홍범도 장군 게시물 등이 삭제 또는 계정 정지 당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검열 의혹을 제기했다. 국내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사용 거부 운동까지 벌이며 항의했으나, 메타측은 ‘미국 본사의 정책에 따르며, 혐오발언에 대해 차단할 뿐 정치적 이유로 규제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검열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메타코리아측의 이런 해명은 신뢰성을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검열 사실을 폭로한 단체는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HRW)다. 이 단체는 지난 21일 발간한 ‘메타의 깨진 약속들 -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팔레스타인 콘텐트의 체계적 검열(Meta’s Broken Promises – Systemic Censorship of Palestine Content on Instagram and Facebook)’ 보고서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