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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품품
20:12

이정하 ‘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대표

2013년 ‘마음이 파도칠 때 서로 잡는 손’이란 뜻의 파도손 모임

파도손의 이정하 대표는 20여 년간 조현병과 함께 살고 있다. 그에게 정신병원은 치료를 위한 곳이 아니었다. 신체가 물리적으로 구속되는 경험은 오히려 병을 악화시켰고, 그렇게 8번의 강제입원(비자의입원)을 겪었다. 그는 살기 위해 파도손을 만들었다.

– 강제입원되면 증상이 악화되는가?

“비장애인들은 정신장애인이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다가 나오는 줄 안다.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의 정신병원에서는 정신장애인을 묶어놓는다. 이 같은 학대의 경험은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또한 증상이 심해지는 급성기에는 더 많은 의료진이 필요한데 정신병원에는 급성기 환자를 위한 병상도 없이 만성환자용 병상만 있다.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병원에 강제입원만 시키면 무슨 소용이 있나.”

– 벌써 설립 6년째인데 파도손을 만들고 보람을 느끼거나 뿌듯했던 경험은 무엇이 있었나?

“내가 8번을 강제입원 당했는데 2021년도에 다시 급성기가 찾아왔다. 예전 같았으면 응급입원됐을만 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동료지원가들이 있지 않나. 입원하지 않고 몇날 며칠 동료들과 같이 있으면서 위기지원 서비스를 받은 이후에 한 달 정도 휴양하고 두 달여 만에 복귀했다.

그때는 정말 너무 억울하더라. 강제입원을 꼭 안 해도 되는데 그동안 어떻게 사람을 짐승처럼 막무가내로 다뤘을까. 진작 이런 서비스를 받았다면 내가 직업을 잃었을까? 가족을 잃었을까? 내 청춘은 어디로 갔을까? 이런 문제로 사망한 당사자들도 너무나 많다. 살릴 수 있었는데 우리 사회는 왜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나.”

원글 링크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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