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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baba77

청년 자살이 급증하는 한국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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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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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부친께서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 옆 침대에는 중고생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이 입이 새까맣게 된 채 모친으로 보이는 간병인의 수발을 받고 있었다. 응급실 환자치고는 엽기적으로 발랄해 보였는데 모친의 익숙한 병구완도 환자인 그녀도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닌 듯해 보였다. 음독환자에 활성탄은 거의 유일한 해독제, 가정집, 식당 카운터를 장식하는 숯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음독 치료제이지만, 저 젊은 생명이나 부모 세대나 삶이 버거운 것은 마찬가지다. 인생을 시작도 하기 전에 내면에서 자아가 괴롭다는 건 이미 부모 세대의 삶도 전쟁을 경험한 부모 세대의 삶도 녹록하지 않다는 의미다.
자살과 자해 시도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사람 중 절반은 10대, 20대로 한국은 청년 자살률이 OECD 1위이다. 2022년 기준으로 OECD 평균(10.6명)의 2배가 넘는다(22.6명). 노인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던 고독사가 이제 청년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다. MZ 세대나 알파 세대(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출생자), 일베저장소로 소통한 세대도 모두 삶의 지표를 잃었고 인간관계도 잃었다. 코로나 세대의 미래는 또 어떨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
30여 년 전, 일본이 자살 문제를 뉴스로 다룰 때 연간 자살자가 1만 명을 밑돌았다. 지금은 만연한 일이라 특이한 현상도 아니다. 보도를 한 대도 감흥이 없는 만성이 된 자살, 생명에 대한 존중과 존엄이 모두 사라졌다. 한국이 일본을 따라가는 것은, 사회 경제 정치 문화에서 답습이 있기 때문이지만, 이것을 어떤 기관도 문제로 인식하고 한국만의 해결책을 연구하지 않는다. 부동산 정책부터 친일 정치까지 모두 망해가는 일본을 따라 해 온 이 어두운 그림자는 자살을 대하는 공공정책에서 한국 사회, 한민족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는다. 한국 정치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연구하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고 그것은 오래도록 일본을 추종하도록 설계됐던 지난 식민지 시대의 교육과 그 교육을 받은 엘리트가 이끄는 이 사회의 기형적 생존과 자생력의 낙차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한국에 일하러 오는 일본 청년들은 망한 일본의 상징이다.

이제 일제 식민지 근대화론은 그만 접고 그 피폐한 정서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우리끼리 식민지 근대화론과 식민지 수탈론으로 싸우는 세월 동안 아이들도 어른도 자살했다. 이념싸움은 절대로 우리를 위한 시간이 아니다. 남과 북이 좌와 우로 나뉘어 싸우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정치는 일제 총독부 정치의 후신인 국민의 힘의 정치다. 그들은 기득권 일부의 사욕을 위해 국민이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도록 조장해왔다.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해 반공을 내세운 박정희 정치도 마찬가지다. 조장 정치의 원류 일본에서는 현재 혐한조차 사라져간다고 한다. 더는 한국을 욕하고 헐뜯어봤자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팔리지 않는 책이 된 것이다.

그럼 혐한 서적은 누가 집필했는가. 재일교포 3세도 주요 혐한 서적의 저자 또는 대리 편집인이다. 남북한의 어느 한구석이라도 아는 것이 있어야 원고를 쓰지 생판 일본인이 한국을 헐뜯기도 쉽지 않다. 우리끼리 싸우도록 일본인의 돈을 받아 출판을 돕고, 또 돈을 받으면 간 쓸개까지 내 던지는 과잉 충성인이 바로 민족과 전통을 팔아넘긴 우리 국민 대중이다. 호구지책이라 부르는 바로 그것에 모든 걸 바치는 나이브하고 아둔한 민족성, 그것이 노예가 된 한국인의 밑바닥 정서다. 그래서 교육부 정책기획관 나향욱(69년생)이 민중을 개돼지라 불렀고 파면되었다가 취소까지 얻어내지 않았는가.

고맙게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닌 윤석열 정부가 좌초되어 침몰 중이다. 윤 정부 덕에 개돼지로 불리는 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 사이의 명확한 구분이 생겼다. 빨리빨리 돈을 벌어 가난을 면하고 먹고 살면 된다는 조급증이 가난해서 못 먹던 시절보다 월등히 많은 자살자를 불러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해방 후의 모든 문화는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분단국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현실은 정상적이지 않고, 그런 나라가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는 세계의 엔터테이너로서만 높은 대접을 받는 것은 더욱 수상하다. 신체 발육을 마치지 않은 아이들도 성형을 원하고 방송을 타기 원하는 것은 개돼지가 된 어른의 잘못이다. 자살자를 줄이려면 삶을 대하는 철학과 역사가 있어야 한다. 그것만 빼고 다 발전한 한국 사회는 이제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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