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총독부가 내세운 ‘조선의 안녕과 동양의 평화’라는 말이 얼마나 공허한 논리였는지 글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언론과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면서 평화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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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
7
1920년이라는 시점에 학생들의 학술 강연조차 ‘불온’하다는 이유로 해산시켰다는 사실이 당시 식민통치의 본질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법률·역사·경제·문학 같은 학문을 말하는 것조차 통제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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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
6
‘융화’와 ‘동화’의 차이를 따져 묻는 대목이 매우 날카롭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존중하는 융화가 아니라 조선의 문화와 정신을 없애 일본인으로 만들려는 동화라면, 그것을 복리나 선정을 위한 정책이라고 포장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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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ma
5
더 생각하게 되는 부분은 학생들이 왜 반어와 은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느냐는 점입니다.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사회라면 학문과 시대사조를 직설적으로 논하면 되지만, 그것이 위험한 상황에서는 우회적인 표현이 저항의 언어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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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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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년 전 신문이 ‘안녕’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인간의 생명과 사상의 자유라고 주장했다는 사실이 깊이 남습니다. 역사는 거창한 사건만으로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말할 수 있었는지, 말하려는 사람의 목소리를 누가 막았는지에서도 드러납니다. 마지막의 ‘숨은 것은 결국 드러난다’는 메시지가 글 전체를 관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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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5
식민지 지배의 언어가 참 교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복리’, ‘안녕’, ‘융화’, ‘선정’처럼 누구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단어를 앞세우면서 실제로는 언론과 사상을 통제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당시 신문이 그 말의 내용과 현실을 하나씩 따져 물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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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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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강연을 단순한 정치적 선동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정치·법률·경제·문학·역사 등 자신들이 공부한 내용을 사회와 나누려 했다는 점에서, 당시의 강연은 지식인들이 시대를 해석하고 사회와 소통하려는 행위이기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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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cheon
4
이 글에서 가장 무서운 대목은 ‘치안’이라는 명분이 무엇이든 금지할 수 있는 논리로 변하는 과정입니다. 실제로 치안을 어지럽힌 구체적인 행위가 있었는지 따져보지도 않고 강연 자체를 문제 삼는다면, 법과 질서라는 이름이 오히려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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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c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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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이 글을 통해 단순히 1920년의 언론탄압을 소개하려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시 총독부가 내세운 ‘안녕·융화·선정’이라는 공식 언어와 실제로 벌어진 강연 해산·언론 통제를 나란히 놓음으로써, 식민지배가 어떤 언어로 자신을 정당화했는지를 독자에게 되묻게 하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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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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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지막에 ‘숨겨진 것은 결국 드러난다’는 중용의 구절을 끌어온 것이 작가의 역사 서술 의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과거의 억압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사람들이 왜 직접 말하지 못하고 은어와 반어를 사용해야 했는지, 그리고 그런 시대의 흔적이 어떻게 후대에 드러나는지를 보여주려 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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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y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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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애타가 어떻게 치안 문란이 될 수 있는가’라는 반문이 오래 남습니다. 지배 권력이 말하는 질서와 시민이 생각하는 평화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주 간결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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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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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신문의 문장을 오늘 읽으면서도 낯설지 않다는 것이 오히려 씁쓸합니다. 권력은 자신에게 불편한 목소리를 ‘불온’이나 ‘질서 훼손’이라는 말로 규정하기 쉽고, 그래서 역사를 읽을 때는 정책의 이름보다 실제로 무엇을 허용하고 무엇을 금지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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