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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a든 Korea든, 품격은 이름보다 먼저다
Whatever the name—Corea or Korea—dignity comes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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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유럽 마당


미국은 지금 요지경


blueSky
17:42
우리는 흔히 미국을 트럼프라는 괴짜가 이끄는 나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긴 시각으로 보면 트럼프는 미국 마가(MAGA)와 신애국주의 기술파시스트들의 조합이 만들어낸 일종의 얼굴 마담이다. 트럼프 본인과 그 일가는 특유의 돈벌이에 여념이 없고 실제로 많은 수익을 본 것으로 보이지만, 그 뒤에 있는 중심세력에게 트럼프는 언제든 버릴 수 있는 카드다. 11월 중간선거에서 정권 유지가 불리해질 경우, 그는 말년이 비참해지는 버려짐을 당할지도 모른다.


피터 틸을 중심으로 한 기술공화국주의자들은 지금으로선 J.D. 밴스를 내세워 자신들의 차기 대권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피터 틸, 알렉스 카프, 일론 머스크, 밴스—이들 각각의 결이 동질적이진 않지만, 초기술을 통한 미국의 세계지배권 확보라는 관점에서는 일치한다. '신애국동맹', '테크노내셔널리즘' 같은 이름이 이 조합을 가리킨다.


이들이 미워하는 건 중국의 인권이나 그릇됨이 아니다. 이들이 미워하는 건 중국 사회주의 체제가 가능하게 하는 '장기비전의 국가운영'—몇 년이 아니라 최소 몇십 년을 내다보는 정책 집행—이다. 미국 기술패권주의자들은 이게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거고, 지니까 밉고, 미우니까 주적이 된다. 이들은 중국의 지속적 굴기에 열패감을 느끼며, 세상이 제대로 가려면 미국 중심의 기술력이 세계를 제어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여기서 주목할 인물이 알렉스 카프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공부했고 하버마스를 사사한, 좌파적 배경이 강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그 배경 속에서 좌파적 해결책을 버리고 기술우파를 택했다. 이 독특한 이력이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는 밀도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테크니션이 아니라 철학가이면서 초기술기업의 CEO를 맡고 있고, 어쩌면 기술파시스트들의 정치이념에 논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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