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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a든 Korea든, 품격이 먼저다
Whether Corea or Korea, dignity comes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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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유럽 마당


당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이스라엘


blueSky
14:34
I
최근 이스라엘 내 기독교인 대상 혐오 범죄 통계는 가히 폭발적이다. 종교 자유 감시 기구인 RFDC (종교자유 데이터센터) 와 로싱 센터 (Rossing Center) 의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 기독교인 대상 공격은 최근 2년 사이 63% 가 급증했다.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걷는 크리스챤 성직자와 크리스챤 관광객들에게 침을 뱉는 행위는 이제 전체 혐오 사건의 60% 를 차지하는 일상이 되었다고 한다.
일반 유대인들의 반기독교 정서와 침뱉음 등의 모욕을 넘어선 정부의 제도적 압박도 거세다. 2026년 들어 이스라엘 당국은 '보안' 을 명분으로 예루살렘 기독교 최대 성지인 성묘 교회 (Church of the Holy Sepulchre) 의 접근을 물리적으로 차단했다. 그리고 서안지구 출신 기독교 학교 교사들의 노동 허가증 발급을 중단하여 200 여명이 직장을 잃고 갈곳이 없게 만들었으며, 기독교 역사 교육 현장마저 마비시켜 버렸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가자지구의 기독교는 존재 말살 위기에 처해있다.
미국 보수 진영의 저명한 앵커 터커 칼슨은 이스라엘의 반기독교 정책들을 조명하며 미국 기독교인들의 이스라엘 지지를 저버리는 악마적 행태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우리가 '성지' (Holy Land) 라 부르는 곳에서 정작 예수를 믿는 이들이 침뱉음을 당하고 기독교가 짐짝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 현재 이스라엘의 현실이다.


II
이스라엘의 반기독교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는 이례적으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USCIRF) 는 2026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 내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공격과 성지 훼손을 중대한 인권 침해로 다뤘다. 로이터 (Reuters) 통신과 미국 공공 방송 (PBS) 등 세계적 언론들은 이스라엘 경찰이 교황청 특사의 전례 집전을 막아선 사건을 보도하며 "예배의 자유가 실종되었다" 고 비판할 정도였다. UN 인권이사회 (UNHRC) 역시 2026년 제 61차 세션에서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라는 결의안을 채택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대인들은 점점 더 확고해진다. 그들에게 기독교는 인류애의 종교가 아니라 십자군 전쟁과 홀로코스트의 주범일 뿐이다. 과거 유럽에서 당한 수치를 이제 자신들의 땅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역사적 정의'라고 믿는 그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눈에는 눈' (Lex Talionis) 의 논리다. 무엇보다 여기에 삼위일체를 우상숭배로 보는 유대교 신학의 논리와 선교 활동에 대한 극도의 혐오가 결합하면서 랍비들과 보수 정치인들은 자국 시민들이 - 특히 청소년들이 - 크리스챤들에게 침을 뱉고 주먹질을 하는 것을 방치할 뿐 아니라 옹호해 준다고 한다.


III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때부터 국제사회에 자기들이 홀로코스트를 겪은 '영원한 피해자' 이자 '약자' 라는 페르소나를 영리하게 활용해왔다. 특히 이들의 학살을 주도하거나 방조했던 독일과 유럽 등은 이런 이스라엘에게 늘 빚진 마음으로 이스라엘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쓴 가면을 한 겹만 벗겨내면 실상은 전혀 다르다. 이스라엘은 자국 내 기독교인은 물론, 가자지구와 레바논 등 주변부의 크리스천 공동체를 향해 모욕과 핍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이스라엘 군인들이 공부하는 예시바 (유대교 교육기관) 의 수장인 엘리야후 말리 (Eliyahu Mali) 라는 랍비는 2024년 3월 "가자 지구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죽여야 한다" 는 취지의 강연을 했는데, 성경의 '아말렉' 규정을 인용하며 "오늘의 아이들이 내일의 테러리스트가 된다" 는 논리로 민족말살 (Genocide) 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서 유튜브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며 큰 비난을 받았다. 정통파 한 랍비는 공공연히 “히틀러의 민족말살론은 실상 좋은 정책이었다. 단지 그 대상이 선민 이스라엘을 향해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을 뿐.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주신 땅에 거하는 이방인들을 다 말살시켜야 한다” 고 가르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종교적 문제만이 아니다. 민족적, 종교적 순수성을 명분으로 비유대인들을 밀어내고 말살하려는 혐오와 폭력의 정책이 이스라엘의 정서 뿐 아니라 국가 시스템 전반에 가득 차 있다. 역사적 피해자 코스프레를 방패 삼아, 정작 자신들은 또 다른 소수자들을 향해 민족말살, 타종교 제거를 꾀하고 있는 이 지독한 역설의 실상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IV
진짜 코메디는 대한민국의 태극기 부대 크리스챤들과 한국교회의 이스라엘 사랑이다. 때마다 대한민국의 광장은 기묘한 '국기 박람회' 가 된다. 한 손에는 태극기, 다른 한 손에는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든 채 "미국과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를 외치는 태극기 부대 크리스천들과 이를 가르치는 개신교 목사들. 그들에게 이스라엘은 성경 속 약속의 땅이자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택하신 나라요, 미국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켜주는 반공의 동맹인 듯 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대한민국과 수교만 되어 있을 뿐 동맹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실상 푸틴과 가깝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거부하는, 반공국가도 아니다. 무엇보다 그들이 신명나게 흔드는 이스라엘 국기의 진짜 주인들은 지금 크리스챤들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질을 하고 있다면 이제는 좀 깨야 하지 않을까?
한국 교회의 이스라엘 지지는 전형적인 동상이몽이다.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나란히 흔드는 이들의 심리 저변에는 미국의 환심을 사고 하나님의 복을 받겠다는 기복적 욕망이 깔려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게 한국 태극기 크리스천들의 지지는 개떡같은 소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기독교인들이 바치는 헌금과 관광 수입은 챙기면서, 뒤편에서는 어린애들을 동원해서 침을 뱉고 그들의 정부는 기독교 교회들을 조직적으로 말살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두 얼굴이다.


V
혹여라도, 크리스천인 당신이 큰 돈 들여 성지순례를 가서 예루살렘 거리에 나타나 기독교식 기도를 하거나 십자가를 보여준다면, 현지 정통파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국기를 든 당신의 얼굴에 주저 없이 침을 뱉을 것이다. 이제 당신의 얼굴에 뭍은 침을 닦고 맹목적인 이스라엘 축복 신화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라.

Don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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