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돌파’ 택한 한동훈, 가능할까?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둘러싼 당정 갈등이 확산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력 시험대에 섰다. 일단은 의대 증원 유예가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를 택했다. 여론이 한 대표 쪽으로 기울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정책 조율·갈등 조정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불가피하다. 조기에 리더십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정 갈등이 당정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을 두고 “국가의 임무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며 “거기에 대한 논의, 그리고 어떤 게 정답인지만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이슈”라며 “당이 민심에 맞는 의견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이 한 대표 제안을 재차 일축한 이후에도 증원 유예 입장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
대통령실에 이어 ‘원내사령탑’인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실 입장에 힘을 실으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료개혁은 한 치도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데에서 정부 방침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당도 함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친윤석열계 의원들은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 것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