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석열 통신내역 확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휴대전화 통신내역을 확보한 사실이 알려진 후 여권이 술렁이고 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첫 통신내역 확보라는 점에서 묘한 파장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레임덕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데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 보인다. 또 한편으로는 공수처 수사 결과에 힘이 실려 채 상병 특검 명분이 약해지리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최근 법원에서 발부받은 통신영장을 집행해 윤 대통령의 지난해 7~9월 휴대전화 통신기록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내일신문 8월 13일자 19면 참조) 윤 대통령 외에도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등 전·현직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통신내역도 확보해 공수처가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채 상병 관련 공수처 수사가 막바지에 들어간 가운데 사실상 대통령실을 정조준한 수사가 진행중인 셈이다.
여권 관계자는 13일 “현직 대통령의 통신내역은 사실상 국가안보에도 직결될 수 있는데 법원에서 통신영장을 내줬다는 점이 좀 아프다”면서 “통화내역만으로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나오진 않겠지만 영장을 내줄 만한 뭔가가 있었다는 걸로 해석될 여지가 있고, 무엇보다도 레임덕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의 총선 참패, 한동훈 체제 등장 등으로 윤 대통령의 권력 누수가 우려되던 차에 법조계 중 판사들 쪽에서 첫 신호탄을 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