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폐수' 용어도 쓰지 말라는 윤 정부
일본 후쿠시마 '핵 폐수'를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핵 폐수' 용어를 자제해 달라고 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위험성을 감추기 위해 '처리수'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응해 국내에서는 '핵 폐수' '핵 오염수' 등의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조차도 한국 정부가 마치 '괴담'처럼 취급하는 모습이다. 연일 '일본 정부를 대변하냐'는 비판을 받는 한국 정부가 갈수록 태산인 행보를 고수하고 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없었음에도 작정하듯 "(브리핑을) 마무리하기 전에 한 말씀드리겠다"며 "어제 '핵 폐수'라는 용어가 나왔지만, 핵 폐수라는 말은 우리 바다가 심각하게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단어 선택은 우리 국민분들께 과도하고 불필요한 걱정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소비 위축에 따라서 우리 어업인분들과 수산업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과도한 용어는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송 차관이 언급한 '핵 폐수' 용어는 지난 17일 부평역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지난 13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표현한 민주당 울산시당 인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