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못 하겠다, 내려놓은 교사 3년새 2.3배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으로 교권 침해 논란이 확산된 지난해 전국 국공립 초중고교에서 교사 본인의 요청으로 중도에 담임이 교체된 경우가 12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만에 2.3배로 늘어난 것인데 교원단체에선 이 중 상당수가 학부모 항의 등을 견디지 못하고 손을 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국공립 초중고교 담임 교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담임 교사 203명이 학년 중 교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206명)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2020년(71명)과 비교하면 2.9배로 늘었다.
지난해 교체된 담임 교사 중에는 초등 교사 비율이 61.6%(125명)로 가장 높았다. 중학교 교사는 17.7%(36명), 고교 교사는 20.7%(42명)가 학년 중 교체됐다.
지난해 교체된 담임 교사 중 본인의 요청으로 담임 교사직을 내려놓은 경우는 124명으로 전체 중 61.1%에 달했다. 2020년(54명)과 비교하면 3년 만에 2.3배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의 경우 1∼7월 담임 교사 88명이 교체됐는데 이 중 55명(62.5%)이 본인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교사 본인이 아니라 학부모 요청으로 교체된 담임 교사는 지난해 79명으로 2020년 17명의 4.6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