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결기 담긴 2m 칼, 국보 된다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이순신 유물 일괄’ 가운데 칼 한쌍을 ‘이순신 장도’라는 명칭으로 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22일 예고했다. 이순신 장도는 길이가 약 2m로 크기와 형태가 거의 같은 한쌍의 칼이다. 문화재청 제공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은 고금의 세계 전쟁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불패의 장군이었다. 16세기 말 조선 바다를 침략한 일본 수군과 40차례 넘게 싸워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8년 전란 시기의 험한 세월을 불패신화를 세우며 나라를 지킨 장군의 결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유물이 지금도 전한다. 1598년 노량해전에서 흉탄에 맞아 절명하기 전까지 항상 좌우명처럼 살펴보며 전의를 가다듬었던 두 자루의 긴칼(장검)이다.
1594년 경상도 통영 한산도의 수군 진영에서 두 장인을 시켜 만든 두 칼은 이른바 ‘충무공 장검’ 혹은 ‘이순신 장도’로 불리운다. 무엇보다도 장군이 지어 각각의 은빛 칼날 위쪽에 새긴 저 유명한 두 시구들 덕분에 후대에 그의 분신과도 같은 유품이 됐다.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떤다’는 뜻의 ‘三尺誓天山河動色(삼척서천산하동색)’과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는 뜻의 ‘一揮掃蕩血染山河(일휘소탕혈염산하)’란 시구가 그것으로, 충무공의 무인 정신을 표상하는 경구로 추앙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