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의 한국 언론 갈라치기
도쿄전력은 이달 초 외신들의 취재를 지원하는 일본포린프레스센터(FPCJ)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 취재 신청을 받았다. 21일 하루 일정이지만 방류 설비를 직접 살필 수 있는 기회다.
신청서를 제출한 한국의 신문사·통신 가운데 <한겨레>만 선정되지 않았다. 지상파 중에서는 <문화방송>(MBC)만 제외됐다. 외신을 상대로 한 후쿠시마 원전 취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지난해 11월, 올 2월에도 포린프레스센터를 통해 진행된 바 있다. 당시는 한국 언론사 중 1곳만 선정됐기 때문에 결과에 수긍했다.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무엇보다 앞서 현장 취재에 참여했던 언론사 2곳이 이번에 또다시 선정됐다. 센터에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선정 기준을 따져 물었더니, 도쿄전력이 결정한 것이라고 알려왔다. 도쿄전력은 지금까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한겨레>와 <문화방송>의 공통점이라면 다른 언론사에 견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담은 기사를 많이 보도했다는 것일 테다. 비판 기사를 많이 썼다는 이유로 한국을 대표해 취재하고 있는 언론사를 배제한 것이라면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일본 외무성과 도쿄전력에 우려를 전달하라고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