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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시한폭탄 ‘째깍째깍’


andante
09:24
부동산PF 시한폭탄 ‘째깍째깍’

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은 21일 열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정상화 추진을 위한 금융권·건설업계 간담회’에서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총선 이후 부동산 PF발 위기설을 일축했다. 4월에 PF 정상화 계획이 공표되고 5월 이후 문제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를 통해 연착륙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총선 이후 부동산 PF가 터진다는 건 큰 오해”라고 주장했다. 현재 상당수 사업장을 정리하는 중이고 이는 총선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권의 PF 연체율이 급속히 상승하고 있고, 부실 사업장 정리도 잘 되지 않는 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설비가 크게 오른 것도 악재다. 지금은 대출 만기 연장으로 겨우 버티고 있으나 부동산 PF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다. 금융당국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하지만 ‘숨겨진 부실’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도 ‘도둑처럼’ 덮쳤다.

불길한 징후는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서 드러난다. 이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50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9년 만에 적자를 낸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연체율이 1년 만에 3%포인트 넘게 올랐다는 사실이다.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79개 사의 순손실 합계는 5559억 원이었다. 저축은행들이 적자를 낸 것은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 영향으로 2013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에 5089억 원의 적자를 낸 이후 처음이다. 금리가 올라 이자 비용이 증가한 여파도 있으나 부동산 PF 부실로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 1조 3000억 원이 들어간 게 결정적이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6.55%로 전년의 3.41%보다 3.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2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부동산 PF 대출 비중이 큰 기업 대출 연체율이 2.90%에서 8.02%로 5.12%포인트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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