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옛 현대상선)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다만 최종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이른바 ‘승자의 저주’ 우려가 뒤따른다. 또한 이번 인수전 과정에 불거진 특혜 시비도 하림으로선 풀어야 할 짐이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인수 주체로 내세운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향후 세부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HMM으로선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에 넘어간 뒤 7년 만에 새 주인 찾기를 앞둔 상황이다.
'닭고기’로 잘 알려진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1978년 전북 익산시 황등면에 황등농장을 설립하며 육계사업에 진출했다. 1986년 옛 하림식품을 세운 뒤 축산뿐 아니라 사료·식품가공·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러나 하림의 덩치에 비해 높은 인수 비용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주다. 인수가는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하림의 자산은 17조원으로 HMM의 자산은 하림보다 8조8000억원 많은 25조8000억원이다. 시장에선 이번 인수전을 놓고 ‘보아뱀(하림)’이 ‘코끼리(HMM)’를 삼키려는 꼴이라고 비유했을 정도다. 인수 후에도 ‘승자의 저주’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https://www.khan.co.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2312181825001






All information provided by us is free of charge and is for the public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