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구 온난화 넘어 열대화”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의 시대가 도래했다.”

25일(현지시각) 포르투갈 시민이 카스카이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유럽 전역에는 기록적 폭염에 따른 산불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23.07.26. 로이터 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7일(현지 시간)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분석을 토대로 이같이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 “현재 기후변화는 공포스러운 상황이지만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세계 곳곳이 이상고온으로 들끓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부 도시들의 기온이 50도를 넘나드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연방정부 차원에서 ‘폭염 위험 경보’ 조치를 발령할 예정이다. 유럽 남부와 아프리카 북부 등 지중해 지역은 열파(熱波·장기간 폭염)와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의 일부”라는 분석이 나온다.
WMO는 이날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7월 1∼23일 지구 평균 지표면 기온은 16.95도로, 이달 첫 3주가 지구가 가장 더웠던 3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된 2019년 7월 16.63도를 뛰어넘는 수치다. WMO는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올 7월은 역대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