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2억 규모 미국채 매입, 사람인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이득을 보는 미국 국채를 2억원 상당 매입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명백한 배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원혁 민주당 부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최상목 부총리가 지난해 2억 원 상당의 미국 국채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원화 가치를 방어하는 경제 사령관이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얻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다니 제정신이냐"고 질타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해 미국채 30년물을 매수해 연말 재산신고 시점 기준으로 1억9,712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채권은 미국 재무부가 2020년에 발행해 2050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30년 만기 채권 상품이다.
미국 국채는 미국 기준 금리가 인하하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올라 이득을 보기도 하지만, 미국 달러를 보유한 것과 같아 원·달러 환율이 올라도(달러가치 상승, 원화가치 하락) 이득을 볼 수 있다.
최 부총리의 미 국채 매입은 원화를 팔아 달러에 투자한 것으로, 한국의 경제 수장이 환율 상승에 일조한 셈이다. 특히 환율이 급등한 지난해 하반기에 투자했다면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 부총리 측은 정확한 미 국채 매수 시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최 부총리는 지난 2023년 12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대통령실 경제수석 재임 시절 1억7천만원 상당의 미 국채를 매수했던 것이 드러나 야당으로부터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최 부총리는 보유한 미 국채를 매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1년 만에 미 국채에 재차 투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