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절단되고, 14세 얼굴에 최루탄…‘불타는’ 프랑스
![프랑스 시위 진압하는 경찰관들 [로이터=연합뉴스]](https://wimg.dt.co.kr/news/cms/2026/10/20/news-p.v1.20261020.7d7b958711324b3296993b3beaf967c8_P1.jpg)
프랑스 시위 진압하는 경찰관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프랑스 전역을 뒤흔들고 있는 대규모 소요 사태의 배경에는 미성년자를 향한 경찰의 과잉 진압과 잇따른 공권력 오남용 논란이 시위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파리 외곽의 한 직업고등학교 인근 시위 해산 과정에서 경찰관이 불과 2m 거리에서 14세 소년 에당(가명)의 얼굴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이 사고로 에당은 턱뼈가 골절되고 치아가 다수 파손되는 등 최소 전치 6주 이상의 중상을 입었다. 에당의 변호인 측은 “극심한 심리적 트라우마와 함께 턱을 움직이지 못해 언어장애와 음식섭취 불능 상태를 겪고 있으며 장기적인 턱 운동 제한 등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더구나 에당이 다니는 고등학교는 주로 저소득층 가정 출신 남학생들이 소속된 직업훈련 기관이었고 에당은 불과 몇 주 전에 이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교사들과 에당 측은 “시위에 참여하지 않고 등하교 상황을 지켜보던 중 변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과 가해 경찰관 측은 “동료 경찰관이 위험에 처했던 급박한 상황”이라고 맞서고 있다. 가해 경찰관은 현재 직무 정지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변호인 측은 살인미수 혐의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생들과 시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현재 프랑스 검찰과 감찰 기관은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위법 행위 최소 34건을 수사 중이다. 여기에는 경찰의 섬광탄에 맞아 15세 소년의 왼손이 절단되거나 16세 소년이 고무탄에 눈을 맞춰 중상을 입은 사건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