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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찰 “노르트스트림 폭파, 우크라 정부 지시 따른 공작” 결론


최혁수
23:19
2022년 발트해 해저에서 발생한 러시아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폭파 사건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시에 따라 계획·실행된 공작이었다고 독일 검찰이 결론 내렸다.

독일 연방검찰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적자 세르히 쿠즈네초우(50)를 폭발물 사용과 국제법상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민간 에너지 인프라 공격 혐의 등으로 지난달 30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독일 검찰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장교 출신인 쿠즈네초우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른 군 관계자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정부기관의 지시에 따라 노르트스트림 파괴 작전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작전의 목적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을 영구적으로 차단해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작전팀은 잠수부, 선장, 폭발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쿠즈네초우가 전체 작전을 총괄했다. 이들은 발트해 해저에 설치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 타이머가 장착된 군용 고성능 폭발물을 부착해 폭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쿠즈네초우는 독일 수사당국이 특정한 용의자 7명 가운데 유일하게 신병이 확보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에서 휴가 중 체포됐고, 송환 재판을 거쳐 같은 해 11월 독일로 송됐다. 독일 주간지 차이트는 “누가 최종적으로 작전을 지시했는지가 핵 쟁점”이라며 “재판이 정치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방 언론들은 그동안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었던 발레리 잘루즈니 현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작전을 지휘했다고 보도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금까지 사건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지만, 일부 용의자의 도주 과정에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독일 검찰은 지난해 6월 폴란드에 거주하던 또 다른 용의자 볼로디미르 주라울레우의 체포를 요청했지만 무산됐다. 독일 언론들은 당시 이 용의자가 폴란드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차량을 이용해 국경을 넘어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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